암태도 소작쟁의는 1923년 9월부터 1924년 8월까지 전개되었다. 1923년 12월 4일 서태석을 중심으로 암태소작인회가 결성되었다.
소작인회는 소작료 4할을 결의하며, 지주와 협상해 나갔다. 암태도 대지주 문재철이 협상을 거부하자, 문재철에 대해 소작료 불납 동맹에 들어갔다. 1924년 3월 소작인회는 면민대회를 열어 문지주가 소작료 4할을 거부하면 그의 부친 문태현의 송덕비를 파괴하겠다는 투쟁의지를 보였다. 이를 막으려는 문재철 측은 폭력을 행사했으며, 결국 양측 사이에 큰 싸움으로 이어졌다. 문지주는 이 사건을 빌미로 소작인회를 해산시키려 하였다. 일본 경찰을 끌어들여 서태석·서창석 등 암태소작인회 간부들을 체포하였다.

이에 분개한 암태면민들은 돛단배를 타고 목포로 향했다. 무려 600명이나 되는 암태도 주민들이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목포지청 앞에서 굶어주기를 각오한 ‘아사투쟁’을 하였다. 그들의 간절한 싸움은 각종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었고,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암태도 농민들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왔다. 투쟁의 방향이 일제의 식민통치로 향할 것을 두려워한 일제는 목포 경찰서장을 통해 문재철에게 소작료 4할을 수용할 것을 종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