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소작쟁의는 1925년 11월부터 1926년 1월까지 3개월간 전개되었다. 자은도에서는 1924년 1월 소작인회가 결성되었다. 이후 10월 자은도 소작인회 대표와 지주 문재철·천후빈 등이 자은면사무소에서 만나 소작료로 답(畓)은 4할, 전(田)은 3할로 협상하였다. 그러나 1925년 8월 문재철, 나카지마 세이타로[中島靑太郞] 등이 지주모임인 ‘다도농담회(多島農談會)’를 구성하면서 기존의 협상을 파기하였다. 이에 11월 17일 자은소작인회는 임시총회를 개최해 소작료 불납동맹을 결의하였다. 12월 24일 소작인들의 불납동맹에도 불구하고, 집달리(법원에서 재판의 집행과 사무를 시행하는 사람)와 농담회 고용원이 소작인의 자산에 대한 차압을 단행하였다. 그러나 소작인들이 저항하게 되면서 집달리와 농담회 고용원은 목포로 물러났다.

12월 26일 목포경찰서에서 사건 조사를 시도했으나 소작인들은 조사를 거부했다. 소작인들의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17명의 경찰관과 집달리가 파견되어 소작인들의 자산에 차압을 진행하였다. 소작인들은 무력시위를 통해 저항하였다.

이후 1926년 1월 3일 전남 경찰서에서 경관 150여명을 징발하여 소작인회 간부를 검거했다.